우리말 가꾸기

四半世紀

아람누리 2005. 8. 30. 22:37

우리나라나 중국이나를 보면 옛날 부터 현실을 과장(誇張)하는 표현 방법을 쓰는 것이 유행이었다. 우리가 중학교에 다니던 1950년대 에는 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쓰는 年號는 단기(檀紀)였다. . 단기는 단군으로 부터 기원을 찾는다. 그 것이 올해로 따지면 , 올해(서기 2005년)는 단기로는 4338 년이다. 그러던 것이 5.16 쿠테타 이후에 , 西紀 연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출 立國을 부르짓던 정부가 우리만의 고집인 단기를 쓰기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西紀를 쓰는 것이 여러가지로 有用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부터다. 우리는 옛날 초등학교 시절 부터 , 우리나라는 半萬年의 悠久한 역사를 지닌 나라라고 배워왔다.

단기가 4300 몇년이니 하는데 실제로는 半萬年에서 많이 모자란다. 앞으로도 662년이 더 지나야 비로소 반만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 우리 민족이 그 동안 지내온 세월을 4300 몇년이 아닌 半萬年으로 표기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그 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중국은 우리 보다 과장하려는 성향이 더 강한 사람들이다.

자 , 이제 정말 내가 쓰고자 했던 말은 四半世紀 라는 말이다.
앞에서 과장하려는 습성이 있다는 말은 四半世紀 란 말의 진의를 살피고자 함이었다.

그 동안 언론이 , 신문이던 , 방송이던 , 25 년이라는 세월을 , 한 세기 ( 100 년 )의 4 분의 1 인, 25 년을, 四半世紀라고 표현해 왔다.

처음에 누구에 의해서 그런 표현이 쓰여 졌는지 모르지만 ( 아마도 신문이든 , 방송이든 언론사의 기자 에 의해 쓰여 졌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표현은 분명히 잘 못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4半世紀 =반세기가 네개, 즉 , 4 곱하기  半世紀 = 4 * 50 년 = 200 년 ,

그러니까 4반세기는 25 년이 아니라 , 200년인 것이다. 이 얼마나 엉뚱한 일인가 ?

그러니까 굳이 25 년이라는 세월을 世紀라는 단어에 연결 시켜서 좀 과장된 표현을 하려고 한다면, " 4 半世紀 " 라고 할 것이 아니라 " 4 分 世紀 " 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100년을 네 쪽 (4 分)으로 나눈 것이 25 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래 된 얘기지만 대부분의 언론들이 4 半世紀라고 표현 할 때
동아일보는 " 4分世紀 " 라고 표현하는 것을 내가 직접 보았던 기억이 있다. 4 반세기라는 말을 " 半의 半" 이라는 생각에서 4半世紀라고  하여 무심코 지나 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 quarter " 라는 적당한 말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4 분의 1 을 표현하는 말이 없어서 적당히 꾸어다 놓은 말이 4 半世紀 가 아닌 가 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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