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한·중 수교 20주년 맞아 주빈국 참가

아람누리 2012. 9. 6. 21:04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한·중 수교 20주년 맞아 주빈국 참가
한국의 책, 작가, 출판인… 중국 비롯, 세계 60여 개국의 출판인들과 교류

   
베이징국제도서전 내부 전경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출판계’는‘2012 베이징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초청받아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닷새간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대한출판

문화협회(회장 윤형

두)를 후원하여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에서 출판문화 홍보

간인‘주빈국관’과 한국 출판사들의 비즈니스 공간인‘한국관’의 설치·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의 중국국제전람중심신관에서 열리는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2011년 60개국 2천여 개사 참여)의 도서전으로 지난 1986년

시작되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본 도서전은 세계 4대 도서전이자 아시아 최대 도서전

으로 급성장했으며, 중국 출판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에 힘입어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출판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올해로 17번째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됨에 따라

한국은 우수한 출판문화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각종 특별전과

부대행사를 통해 세계 60여 개국의 출판 관계자와 일반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올해 한국관에는 천재교육, 예림당, 사회평론, 한솔교육, 문학동네, 민음사, 범우

사 등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 에이전시를 포함한 총 72개사가 직접 참가하여

저작권 상담 및 거래를 진행했으며, 뜨인돌, 보리, 마루벌, 학지사 등 23개사의

위탁도서도 함께 전시됐다.
지난 28일 17시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2012 베이징 국제도서전’ 개막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하여 출판단체장 및 출판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중국신문출판총서 류빈지에 서장과 중국작가협회

티에닝 주석이 참석하여 개막 축사를 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디지털 환경속 출판기업의 생존과 발전’이다. 포럼은 기조

발언과 귀빈토론을 상호 결합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디지털시대의 출판발전

동향과 국제 출판업의 발전추이를 소개함과 동시에 출판경영 실천 중에서 총화해

낸 경험을 나눴다.
류빈지에(柳斌杰) 중국 신문출판총서 서장은 기조발언에서“현재 디지털화는

출판업에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를 갖다주었다”고 말하면서“출판업은 새로운

환경과 형세에서 과학기술과 창의력을 틀어쥐고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주입

해야 하며 인류문명의 진보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표했다.
‘디지털출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중국전통출판업이 디지털

출판으로 전환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나아가서 중국 디지털화 출판업의 발전에

중요한 추진역할을 할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형두 회장은 주빈국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이번

주빈국의 표어를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이라고 정하고, 그동안 ‘책’을

 통해 일궈 온 소통의 힘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 더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여는

출판의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 문화의 대표 콘텐츠인

‘한글’을 키워드로 한 한글 자모, 한글 출판물과 전자출판물,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특별전, 영상물 상영 등을 비롯해 저자와의 만남 및 토론회, 출판 전문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며 “한국의 출판문화를 알리고 더불어 이번 베이징국제

도서전에 참여한 60여 개국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특별전과 문화행사

통해 동서고금을 막론한 소통의 매개체인 책의 의미, 더 나아가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문화와 출판의 진면목을 확인하시는 귀중한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국제도서박람회의 중요한 일환으로 진행되는 베이징국제출판포럼은 이미

 8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해왔으며 대외에 중국 출판업발전 및 정책동향을 소개

하고 중외 출판인들이 상호 교류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서전 개막식 이후 오후 8시부터 열린 주빈국 문화공연에서는 ‘2012 베이징

국제도서전’과 주빈국 참가의 성공을 기원하는 남도 아리랑과 진도 아리랑,

한강수 타령, 몽금포 타령 등 한국의 대표 가락인 민요의 멋과 흥을 선보였다.
이어 다음날 도서전 개막 첫날인 29일 열린 주빈국관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적인 주빈국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주빈국 개막식 테이프 컷팅. 사진중앙 윤형두 출협회장, 우측 우슈린 중국출판신문총서 부서장, 좌측 이규형 주중국한국대사, 민주당 김재윤의원

이번 주빈국관의 콘셉

트는 지금껏 세계 여러 나라와 소통하며 성장 발전해 온 책의 의미,

더 나아가 오늘의 한국출판을 이끈 ‘한글과

 IT, 그리고 기록문화와의 만남’이다.
이를 위해 주빈국관

에서는 한국 문화의

대표 콘텐츠인‘한글’

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 줄

 ‘e-스퀘어’, 한국의

우수한 출판문화의 근간을 확인할 수 있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과

중국의 번역 출판의 역사를 돌아볼 ‘한중출판번역교류 20년’ 등을 주빈국 행사의

특별전으로 선보였다.
그 외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책과 영상의 만남’, 한국의

우수한 그림책을 전시하는 ‘한국의 전래동화 그림책’, 역대 볼로냐라가치상

수상작을 전시하는‘볼로냐라가치상 수상 그림책’, 올해 초‘제6회 세이크 자이드

도서상’(아랍의 대표적인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파주출판도시의 홍보관 운영

등을 주빈국관 공식 문화 및 전시 행사로 선보였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출판인 10여 명씩이 참석하는‘10+10 한중출판인 교류’와

‘한중 출판 세미나’가 30일(목)에 진행됐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에서는 주빈국 초청을 기념하여 양국 간

대규모 작가 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총 7개의 문학행사가 8월 30일(목)부터

9월 1일(토)까지 베이징도서전 전시장, 베이징한국문화원, ‘798-예술구’ 등을

돌며 개최됐다.
‘문학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7개 문학행사에는 한국작가 황동규, 황석영,

 이문열, 김인숙, 성석제, 은희경, 박형준, 김연수, 김영하, 김선우, 정이현,

김애란, 황선미 등 13인과 중국작가 쑤팅, 옌롄커, 류전윈, 왕자신, 쉬쿤, 진런순,

판샹리, 차오원쉬엔 등 8인이 참가했다. 양국 작가 교류를 통해 한국문학 저변

확대뿐 아니라 문학한류 바람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문학행사 외에도 31일 ‘아시아 지역 번역가 커뮤니티’ 행사를 중국 중앙민족

대학교와 공동 주최로 베이징국제도서전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아시아 지역 번역가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인 이 행사에서 문학을

통해 한국문화를 전하는 번역가들이 한국문학의 현지 수용과 전망을 이야기 했다.
중국은 한국 도서의 최대 저작권 수출국이자 최근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다양한

해외 우수 출판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곳인 만큼, 이번 도서전을

통해 침체된 국내 출판시장의 활로를 여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주빈국 행사가 출판 및 저작권 거래 기능을

 넘어 한국의 총체적 문화역량을 소개하고, 한국출판물의 수출 기반을 강화하여

세계화를 위해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에는 한국관 참가사와 위탁 전시도서 출판

외에도 70여 명의 출판·서점인이 ‘한중 출판인서점인 교류 세미나’에 참석하여

5개 분야의 출판 현황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임권택 기자 lims11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