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福 " 자에 얽힌 이야기

아람누리 2012. 1. 22. 21:05

 

 

 

 

 "福 " 자에 얽힌 이야기

 

 

 

중국 명조 홍무년 (明朝洪武年),수도에서 정월 대보름 밤에 초롱불을 구경하는 연등회가 있었다. 이때 주원장(朱元璋)이 여흥이 일어 평민복을 하고 거리로 나섰는데, 어느 집 대문에 걸린 제등에 그려진 그림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 그림의 내용은, “马猴”라고 불리는 원숭이가 수가 새겨진 아주 작은 한 켤레의 신발을 안고 우는 그림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马猴”라고 불리는 원숭이를 보고 전족(纏足)을 하지 않아 발이 큰 马씨 황후를 떠올리게 되었고, 문제의 등을 단 집에 “福” 자를 표시해 놓고 궁으로 돌아온 주원장은 “福”가 씌여진 집을 찾아 내일 아침 당장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 ※ 전족 : 중국에서 계집아이의 발을 어려서부터 피륙으로 감아 작게 하던 풍솟)

백성을 사랑하고 어진 马황후는 이 사실을 알고, 몰래 아랫 사람에게 지시하기를, 내일 아침까지 성안에 모든 집들 대문에 “福” 자를 써 놓으라고 하였다.

다음 날 아침, 주원장의 명령을 수행하러 갔던 사람은 빈 손으로 돌아와 고하기를, 모든 집의 대문에 “福” 자가 있어서 어느 집인지 몰라 그냥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이런 소문은 민간에 삽시간에 퍼졌고, 이로부터 “福”자는 화를 복으로 가져다 주는 상징으로 되었는데, 백성들은 马황후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마다 대문에 “福” 자를 붙이게 된 것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음력 정월 30일부터는  춘제(春節)의 절정이다. 오전에는 집안에 녠화(年畵)라는 그림을 붙이고, 대문에는 춘롄(春联)과 ‘복’(福)자를 거꾸로 붙인다. ‘복’자를 거꾸로 붙이는 것은 ‘거꾸로’라는 뜻의 중국어 다오(倒)와 ‘오다’라는 뜻의 중국어 다오(到)의 발음이 같아 생겨난 풍습이다. 거꾸로 붙여야 ‘복이 온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출처: 新华网山东频道

 

 

 

또 다른 하나의 "福 "자 이야기

 

 

왜 중국인들은 "福" 자를 거꾸로 뒤집어 붙이는 것일까요??? 

 

 

그 연원은 명을 건국한 주원장(朱元璋)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원장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지금도 중국 한족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명을 건국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성장과정에서 많은 의심과 견제를 받으며 자랐다.  
어느 누구도 믿지 않았으며 조금이라도 반역의 조짐이 있으면, 9족까지 척살하는 공포정치를 했다. 그의 치세에 역모 혐의로 죽은 이가 수십만명에 달한다.

 
원나라를 내쫒고 북경에 명 제국을 건국한 후 주원장은 궁궐 밖으로 미행을 자주 나갔다.
오랑캐를 물리치고 중국 한족의 나라를 세우고 또한 국가경제도 튼실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평가받고 싶었던 것이다.  
주원장은 미행을 나갈 때마다 실망을 했다.
자신은 큰 업적을 세웠건만 백성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이 몹시 서운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에도 간신은 존재하기 마련. 주원장의 비위를 맞추어 주기 위한 공작이 벌어졌다.  
주원장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행로의 모든 집에 붉은 색으로 복(福)이란 글자를 써서 집집마다 대문에 붙였다.  
주원장의 성은 붉을 朱자이다. 붉은 색은 곧 황제의 색깔이었다. 붉은 색으로만든 복을 내건다는 것은 황제가 복을 안겨다 주었음을 밝히는것이다.

황제에게 복을 내려달라고 기원하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조치이기도하다.


주원장은 집집마다 내걸린 그 복(福)자를 보고 만족했다.  

그런데 도중에 사건이 터졌다. 

무식하여 글자를 모르는 많은 가정들이 복자의 아래위를 분간하지 못하고 거꾸로 내다붙인 것이다.
주원장은 자신을 경멸하는 행위라며 모두 주살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류백온이라는 신하가 나섰다.  
글자를 거꾸로 세웠다는 뜻의 한자는 거꾸로 도(倒)이다. 우연이지만 이 글자의 발음이 도달할 도(到)와 같다.  
류백온은 주원장에게 이점을 고하면서 백성들이 복자를 뒤짚은 것은 복이 도달하라 또는 복이 내려라라는 강렬한 희망을 표현한 것으로 성은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두 글자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복을 거꾸로 붙이는 것은 복이 온다는 뜻과 같고 그것은 곧 폐하에게 복이 쏟아져 내리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언했던 것이다.  
주 원장은 이 말을 듣고 복자를 거꾸로 붙힌 집을 모두 골라내 큰 상을 내렸다.  

이 때부터 중국 사람들은 복이 자신들의 집에 들어오기를 강렬하게 기원하는 마음으로 복자를 거꾸로 붙이게 되었다고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