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북한, 풍계리 ‘핵 폐기’ 행사 취재 초읽기…중국 CCTV 기자 단독 보도

아람누리 2018. 5. 25. 12:48



북한,풍계리 ‘핵 폐기’ 행사 취재 초읽기…중국 CCTV 기자 단독 보도



[인민망 한국어판 5월 24일] 앞서 북한 외무성은 23일부터 25일 사이의 기상 상황을 보아가며 북부 핵 실험장 폐기 날짜를 정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의 취재 초청을 받은 중국∙러시아∙미국∙영국∙한국 5개국 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위해 북한으로 떠났다. 한국 기자단이 한때 명단을 거부당하는 상황은 23일에야 호전의 조짐이 나타났다. 23일 북측이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하면서 남측 기자단 8명은 공군 수송기를 타고 원산에 도착했다.


5개국 기자단 초청…한국 기자단, 한때 북측행 난항 겪기도


앞서 북한은 중국∙러시아∙미국∙영국∙한국 5개국 기자를 현장 취재에 초청했다.

하지만 그 후 북한 당국이 한국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부하면서 한국 기자단 8명은 23일까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한국을 제외한 4개국 기자단이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으로 갈 때 한국 기자단은 발이 묶였다. 한 순간 폐기행사 보도를 준비했던 한국 기자들은 되려 보도 대상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처했다.




                                                                       May 24, 2018





이런 난처한 상황은 23일 오전에야 풀렸다. 한국 통일부는 23일 북측이 오전에 한국 기자단 명단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매체 두 곳의 기자 8명은 23일 낮에 정부 수송기를 타고 북한 원산으로 가서 먼저 도착해 있던 중국∙러시아∙미국∙영국 4개국 기자들과 합류했다.


북한, 갱도 폭파 통해 실험장 폐기






함경북도 길주군에 위치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러시아~북한, 중국~북한 국경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현재까지 북한이 진행한 6차례 핵실험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 관계로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비핵화로 향하는 첫 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이 발표한 공보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를 통해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키고 입구를 완전히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와 연구소, 경비부대 구조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경비 인력과 연구원들을 철수시키고 핵실험장 주변 지역을 완전히 폐쇄할 것이다.



한국 매체: 기자단, 전망대 촬영만 가능할 듯

한국 매체는 기자들이 갱도에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망대에서만 취재 촬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 실험장 폐기행사 후 기자들은 원산 프레스센터로 돌아와 보도 내용을 전송할 것이다. 앞서 한국 매체는 북한 당국이 현장 생중계를 허가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최종적으로 2008년 영변 냉각탑 폭발 때와 마찬가지로 녹화 방식만 허용된다.




원산: 북한, 해외 관광객 유치의 ‘새 명함’


풍계리로 출발하기 전에 초청을 받은 5개국 기자단은 원산시에서 출발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한 동해안의 중요한 항구 도시인 원산은 수도 평양과 동부 다른 연해 도시를

잇는 중요한 교통 허브이다. 이는 북한이  외국 기자들의 숙소를 이곳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고려항공이 임시 증편한 항공편 An-148 기종을 타고 목적지로 출발했다. 기내에 들어선 기자들은 다시 북한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간단한 햄버거와 고려항공이 특별히 제공하는 북한 국산 음료,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 프로그램이 화면에서 반복 방송되는 것을 보면서 북한의 특징이 물씬 느껴졌다.

승무원들은 조선어, 중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항공사 직원은 다음달에 평양~원산 간 정기 항공편이 개통된다면서 그때 더 많은 외국 여행객을 접대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문호인 갈마비행장은 몇 년 전 군용 비행장에서 군용 및 민간용 비행장으로 개조되었으며, 해외 메이저 공항에 걸맞는 대합실과 관제탑을 건설했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선을 자랑하는 원산은 북측의 전통적인 유명 관광지이다. 현재 북측은 원산 일대를 해안관광지구로 조성해 국내외 여행객에게 개방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자들의 숙소인 갈마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해안선을 따라 건설 중인 호텔과 고층 아파트, 단독 별장들을 볼 수 있었다. 현지 매체의 보도를 통해 갈마해안관광지구는 올해 북한이 사회와 경제 발전 성과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을 끼고 지어진 갈마호텔은 녹음이 우거져 환경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