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중국의 삼복(三伏)

아람누리 2012. 8. 4. 12:22

 

 

중국의 삼복(三伏)

 

 

'삼복'은 중국 고대 "간지기일법(干支紀日法)"에 의해 정해진 초복과 중복, 말복 등 세개 연속시기를 가리킨다

    

매년 하지(夏至)이후 세번째 경일(간지기일에서 '경(庚)'자가 들어가는 날)을 초복, 네번째 경일은 중복, 입추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하여 통털어 삼복이라 부른다. 양력으로 계산하면 삼복은 대체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든다. 이때 중국 대부분 지역은 1년중 가장 무더운 때이다.

    

하지(夏至)이후 기온이 급상승하며 혹서가 시작된다.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복날'이라고 부른 것은 중국 고대 춘추시기때 진(秦)나라에서 기원된 것이다. 고대 복날은 기타 절기와 마찬가지로 민간에서 수많은 음식풍속이 전해졌다.

   

 전에 민간에서는 '초복에 교자를 먹고 중복에 면을, 말복에 계란전을 먹는다'는 설이 전해지면서 복날이 되면 집집마다 전통 음식을 먹는 풍속을 지켜왔다. 이러한 음식풍속과 설법은 왜서 전해졌을까? 절기는 농업생산과 밀접한 연계가 있었다. 과거 농업이 낙후하고 온실 등 설비가 갖춰지지 않았기에 풍부한 야채를 서민들에게 공급하기 어려웠고 또한 복날은 폭염으로 지속되기때문에 사람들은 간단하고 기름끼 적은 담백한 음식을 섭취했다. 따라서 복날에 교자와 면, 계란전을 먹는 음식풍속이 파생되었다.

   

 복날의 교자는 특히 다양한 조리법과 특별한 소로 되어 입맛을 돋구어 준다. 맑은 물에 끓인 교자, 면과 곁든 교자, 기름에 부친 교자 등 다양한 조리법이 있는가 하면 고기소, 부추소, 호박소, 연근 목이버섯 소 등 각종 소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교자는 '복첩(伏贴,福帖)'교자라고도 불리운다. 중국어에서 복날의 '복(伏)'자는 행복할 '복(福)'자와 같은 음을 내기에 길상과 부귀의 의미를 부여해 형성된 이름이다.

    

중복은 여름철에서도 가장 무더운 시기이다. 이때면 주부들은 간단하고 맛있는 면을 주식으로 선택하길 좋아했기때문에 '이복면(二伏面)'을 먹는 풍속이 전해지고 있다.

    

복날에 면을 먹는 풍속은 중국 삼국시기에 이미 출현했다. 또한 중복이면 여름철 밀 수확을 마칠 때라 사람들은 햇밀로 맛나는 면을 만들어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몸에 쌓였던 병과 나쁜 기운을 제거할 수 있다고 여겼다.

    

매년 말복은 입추 이후에 있기때문에 중복보다 많이 서늘하므로 주부들은 화로앞에서 전을 부칠 수 있다.

    

전은 고대 곡물과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총칭이다. 당, 송나라이후 밀가루로 만든 둥근 모양의 전이 각종 소로 된 다양한 방식으로 출현했다. 말복에는 주로 기름전과 밀전병을 부치며 녹두죽과 계란 등을 곁들어 온가족이 함께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