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저런일

탈북자 북송 반대 농성

아람누리 2012. 2. 29. 20:01

 

 

 

탈북자 북송 반대 농성

 

 

 

       박선영 외로운 투쟁… 구경만 하는 與지도부

시민들, 하루 수백명씩 들러 "국회의원 299명 다 뭐하나" "함께 못해 미안하다" 눈물도

2012.2.28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 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텐트 앞에서 백발노인이 무릎을 꿇은 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중년 부부도 박 의원에게 "고생한다"며 생수를 건넸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8일째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텐트 한편에는 시민이 주고 간 털모자, 목도리, 양말, 핫팩, 책 등이 쌓여 있었다. 박 의원은 "새벽 기도 가시는 분들, 아침에 출근하시는 분들, 주말에 등산 가시는 분들이 들러서 주시고 간 것들"이라며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주말에는 중년 남자 한 분이 텐트로 다가와서 '제주도에서 올라왔다. 힘내시라'고 하더라"면서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우시는 분도 있다"고 했다. 일주일 넘게 생수와 소금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그의 목소리는 가늘고 낮아 귓속말 듣듯 귀를 가까이 대야만 들렸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이사장이 협의회 관계자들과 함께 박 의원을 찾아왔다. 박 의원의 손을 맞잡은 이 이사장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국회의원이 299명이나 되는데 박 의원 혼자만 나와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작은 체구가 더 작아진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박 의원의 텐트에는 시민과 탈북자 및 북한 인권 단체 관계자 등이 하루 수백명 찾아온다. 하지만 정작 동료 국회의원의 발길은 뜸하다.

28일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단식투쟁 8일째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박 의원이 소속된 선진당에서는 모든 의원이 한 번씩 들렀다. 하지만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해온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10명 중 박 의원을 찾은 사람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2명뿐이었다. 이 밖에 신지호·주호영·전여옥·홍일표 의원 등 박 의원을 방문한 새누리당 의원은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해온 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없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6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들의 인도적 처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이후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민주통합당 의원 중에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찾기조차 어렵다.

박 의원은 이 문제에 침묵하고 있는 진보·좌파 인사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인권의 개념조차 모른다"며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 인권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왔을 뿐"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이 총선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을 것"이라면서 "탈북자들의 생명이 걸린 강제 북송 문제를 외면하고 침묵하는 것은 결국 범죄의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탈북자 북송을) 그만두든지, 내가 끝나든지 결론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도 했다.

요즘 정치는 모든 것이 4·11 총선과 대선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로 가름되고 있다. 이해타산에만 밝은 여야 정치권이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될 날은 언제일까.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있는주한 중국대사관(명동 본관 신축중의 임시 대사관)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012.2.21 부터 중국대사관  건너편에서  텐트안에서,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며 단식 농성을하고 있다.  3월 2일 단식 농성 11일만에 실신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갔다.

 

 

 

탈북 여성 1호 박사   이애란 씨도 옆의  텐트안에서 단식 농성을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강제북송반대를 요구하며 단식투쟁 중인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고자 9일째 단식 중인 박선영 의원(선진당)의 투쟁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신지호, 조전혁 의원실은 "새누리당 의원 7명이 릴레이로 박선영 의원의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선영 의원이 단식 투쟁 중인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텐트에 함께하며 금식하기로 했다.

출발은 3월1일 조전혁 의원이 시작한다. 이후 권택기, 김용태, 신지호, 차명진, 이은재, 박준선 의원 순으로 금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국회는 공천과 총선으로 사실상 휴업 상태다. 대부분 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서 선거 활동하기에 바쁘다. 이번 릴레이 투쟁을 조율하는 신지호 의원은 “일단 이번 일곱 명의 의원들이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추가 동참을 다른 의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첫 날이어서 박선영 의원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참하기로 했다. 조전혁 의원은 “도저히 살 수 없어서 탈북한 이들을 다시 지옥 같은 땅으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며 “탈북자를 강제 북송하는 중국의 결정은 현대 국가의 양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의원은 “탈북자는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입법 기관인 국회가 국민을 보호하고자 이번 릴레이 투쟁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 캠페인은 탈북자 29명이 강제 북송할 처지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지난주 탤런트 차인표, 개그우먼 이성미씨가 탈북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들과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씨, 안철수 원장에 북송반대 집회현장 방문 촉구 이메일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에서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탈북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9일째 단식 농성 중인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48)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이메일로 "북한 주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회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이 원장은 "15년 전 넉 달 된 핏덩이를 업고, 잡히면 죽으려고 쥐약을 가슴에 품고
탈북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대한민국에 와서 자유가 무엇인지, 자유가 인간에게  왜 그렇게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됐지만, 늘 마음 한구석엔 우리 가족만 탈북해서 편안하게  잘 사는 것이 북한에 계신 분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송구스러웠다"고 썼다.

 

그는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은 대부분이 여성들이고 2살 어린이와 67세 노인까지, 힘없고 약하기  그지없는 생명들"이라며 "이들이 북한으로 끌려가면 공개처형될 것은 물론이고, 3대(代)가  정치범 관리소로 끌려가 죽음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먼저 탈북해 자유를 만끽하고 민주주의의 혜택을 누린 사람으로서 그냥  침묵할 수 없어 강제북송 중단과 탈북자의 난민 지위 인정을 위해 9일째 단식하고 있다"면서  "단식이 길어지고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가장 불안한 것은 이 싸움이  너무 외로운 싸움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처음 대한민국에 왔을 때 천성산 도롱뇽 때문에 일어났던 단식과 엄청난 촛불을 보면서  생명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처럼 훌륭한 나라에서 살게 된데  긍지와 감사를 느꼈다"면서 "하지만 요즘 그 긍지와 감사가 슬픔과 아픔으로 변했다"고 썼다.

이어 "외국인들까지 '한국인들이 동족인 북한 주민들의 아픔과 고통에 이처럼 무관심한 것이 신기하다'고까지 한다"며 "북한 주민들의 생명이 도롱뇽보다 가치 없음에 눈물이 나고, 북한 동포들이 불쌍해 슬프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탈북해 15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이고, 아들은 (단식하는 동안)  친구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며 "400명이 촛불을 들면 단식을 끝내고자 했지만, 400명조차 언제 채워질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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