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서울 통인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먹고 있다. 케리 장관은 청와대 예방 직후 이 시장을 찾았다. /주한미국대사관 페이스북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주한 미 대사관은 13일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지역적 현안들에 대한 논의를 나누는 한편 한국의 풍물도 경험해보는 분주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면서 “케리 장관이 통인시장을 깜짝 방문하여 통인시장의 명물 ‘기름떡볶이’를 맛보았다”고 전했다.
10개월만에 방한한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이날 저녁 성 킴 주한 대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 떡볶이를 맛 본 캐리 장관은 “베리굿”, “땡큐”를 연신 외치며 수행원들에게 떡볶이를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이 맛 본 기름 떡볶이는 통인시장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장관급 이상 고위관료들이 방문 국가의 재래시장이나 허름한 식당을 찾아 스킨십을 나누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공공 외교(public diplomacy)의 일환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도 작년 3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주중미국대사관 인근의 한 만두가게에서 우리 돈 2만원 짜리의 저렴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시장을 둘러 본 케리 장관은 이후 외교부 청사로 이동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14일 오전 중국으로 출국했다. 캐리 장관은 우리측과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측과 대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