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중국

`중부굴기` 본격화…우한 3000여곳 공사 중

아람누리 2012. 8. 21. 11:30

 

 

 

`중부굴기` 본격화…우한 3000여곳 공사 중

[韓·中 수교 20주년…차이나 2.0 시대] (2) 13억 거대시장을 잡아라

후난·허난·장시 등 6개省…내수 확대 전진기지 역할


< 중부굴기 : 中部屈起·중부내륙 발전정책 >

 

 

 


“도시 전체가 ‘공사 중’입니다.”

중국 중부 내륙 중심도시 우한의 톈허(天河)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

 

서자 기사가 한창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을 가리키면서 한 말이다. 박영훈

 

KOTRA 우한무역관 과장은 “우한시에서는 현재 고층
 빌딩, 아파트 등 3000여개의

 

대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 어느 곳에 서서 봐도 대형 크레인이

 

눈에 들어올 정도”라고 전했다.

 



                    ◆내수 버팀목 담당할 중부 내륙

후베이(湖北)성 우한에 이런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이곳이 중국 정부가 추진

 

하는 ‘중부굴기(中部屈起)’
 의 중심지여서다. 중부굴기란 2009년 9월 중국

 

국무원이 중부 내륙을 ‘내수시장 발전지역’으로 지정하며 
 내놓은 정책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 중심축이 된 동부 연해지역과 2000년대 들어

 

개발이 
 본격화된 서부 내륙에 이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부 내륙지역에 대한 개발

 

로드맵이 마련된 것이다.


중부굴기 정책의 대상이 되는 중부 내륙지방은 후베이를 비롯해 후난(湖南),

 

허난(河南), 장시(江西),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등 6개 성이다. 이들 지역의

인구는   3억50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26.7%를   차지한다. 국내총생산

 

(GDP)은 5조2040억위안으로 전체의 20.86%를 담당하고 있다.

조형길 대우인터내셔널 우한 지사장은 “각 성의 인구가 5000만~1억명에 달하는

 

데다 1인당 GDP도 3000달러
 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경제력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중부 내륙의 내수시장이 중국 경제를 떠받
 치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 유치에 나서는 우한

중국 대륙의 배꼽 위치에 있는 우한은 중부 내륙의 최대 도시다. 인구가 1000만명

 

에 
 육박하고, 1인당 GDP는 
  2010년 1만달러를 넘어섰다. 우한시는 내수 부양

 

차원
 에서 2017년까지 백화점 개수를 현재 20개에서 30개로, 
  쇼핑몰은 30개

 

에서  
 80개로 늘리는 도시개발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3대 철강공업지대 중 한 곳으로 일관제철소인 우한강철이 있고 시트로앵,

 

푸조, 닛산, 혼다 등과 합작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둥펑(東風)자동차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한시는 1000~2000개 한국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 조성도 검토 중이다. 정성환 기업
 은행 우한지점 부장은 “중부굴기 정책

 

으로 우한시에 대한 중앙정부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체질 개선이 이뤄
 지고 있는

 

데다 산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한국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태완 특파원(베이징·충칭) 이정호 기자(상하이·우한) 노경목 기자(칭다오·창춘·훈춘)

                               한국경제·LG경제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