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최후의 모습
일산 호수공원의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나무가 수명을 다 해 뿌리 등걸만 남아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무심코 다니면 그런 것이 눈에 안 들어 올 수도 있겠지만 , 조용히 움직이지 않고 있는 나무도 생명인데, 그 나무의 생명이 끝난 뒷 모습을 볼 때, 어떤 것은 둘레에 버섯을 품고 있고 , 어떤 것은 표면에 이끼가 끼어 있거나 구멍이 뚫려 있고, 어떤 것은 가지를 뻗어 새 삶을 누리려는가 하면, 어떤 것은 주변의 풀들에 둘러 싸여 있는 등, 그 뒷 모습도 다양하다.
베어진 나무 등걸 주위에 버섯을 거느리고 있는 나무들
↑ 주변에 검은 색 버섯들이 둘러 싸고 있다.
↑ 원래는 네줄기 산수유인데 뒤의 두 형제 줄기는 살아 있고 앞의 두 형제 줄기만 수명을 다 했는데 아랫 쪽에 검푸른 버섯을 품고 있다.
Heart 모양을 하고 있다.
베어진 등걸 옆에서 새 생명으로 소생하는 나무들
↑ 베어진 등걸 옆에 나온 새끼 가지마져 베어 졌는데 그 옆에서 새 생명이
돋아나 잎을 달고 소생했다.(상수리 나무)
↑ 이 나무는 베어진 줄기 옆에 새 줄기를 내어 잎을 내고, 소생해 새 생명을 이루고 있다. ( 플라타너스, 위, 아래는 뒷쪽과 앞쪽)
↑ 이 베어진 플라타너스 등걸은 얼핏 보면 돌덩이 같지만, 불규칙하게 잘려진 나무 등걸로, 옆에 가느다란 가지를 내어 잎이 소생 했다.
양쪽( ↔ )에서 가지를 뻗어 잎을 달고 새 삶을 누리려 시도하고 있다.
살아 있을 때 좀 더 많은 양분을 흡수하려고 뿌리를 뻗어 안간 힘을 써 봤으나 그 것으로 그만인가 ?... 어쨌거나 뿌리를 뻗은 모습도 저마다 특색이 있다.
네발 달린 짐승이 걷고 있는 모습인데 꼬리도 있다.,
전쟁터에서 전투 후, 전공(戰功)으로 탄 훈장 모습이고,
양다리를 벌리고 오른쪽 팔을 다리에 걸치고 있고,
뿔 달린 투구 모습,
왼팔로 아기를 안은 엄마 모습.
외뿔을 달고 있는 모습
쌍동이도 있네....
베어진 면에 녹색 이끼가 끼어 있다.
테두리가 흰색이다.
내 생명은 끝났어도 주위에 풀들이 둘러 싸고 있어 행복하다.
주변에 버섯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베어진 등걸 속에 풀을 품고 있다.
표면에 구멍이 나 있다.
베어진 면이 부스러져 있다.
둘레가 동글동글하다.
나무껍질이 온전히 남아 있다.
▼나무의 나이테(年輪)는 살아 있을 때의 나이를 말해 주나,
생명을 잃은 뒤의 나이는 베어진 면의 색갈이 말해 주네..▼
나 홀로 꿋꿋이...............
( ※ 나무 학자들중에서도 이런 일을 시도해 본 사람이 있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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