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素描)

사라져 가는 피맛골

아람누리 2008. 10. 7. 21:43

 

 

 

사라져 가는    피맛골

 

 

 조선시대의 종로는 항상  높은 어른들의 교자나  가마가 지나는  큰 길이었다.

 

    그 당시 아랫 사람이 큰 길을 가다가  높은 벼슬아치를 만나면  길가에 엎드려

예의를 표했는데  그 것이 자주 되풀이 되면 번거로우므로 아예 큰 길  양쪽 뒤편에  말 한마리 정도  다닐 수 있는  좁다란 길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 길을 따라  목로 술집, 모주집, 장국밥집이  연이어  졌으며, 나름대로 격조가

있었고   피맛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과 비각에서  종로 3 가에 이르는 종로거리의 뒷골목이   피맛골이다.

 

 

 

 

 

 

 

 

  

이미  농협중앙회  종로 지점의 옆,  종로구청으로  통하는  좁은 길목,

모퉁이에는 20층 자리 빌딩이 들어 서 있다.  이름해서 르.메이에르 빌딩.

그 유명한  청진동  해장국집은  이미  이 빌딩에  입주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예전 한옥집에서 영업을 할 때처럼 손님들로 북적이는지는  모르겠다. 

이 빌딩 지하에는 스포츠센터가 있고,  위에는  오피스텔이나  사무실이 있다.

 

 

  이 빌딩을  지을 때,  피맛골의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쪽에는 20층짜리 빌딩을 짓고, 기존의 피맛골로   연결되던   곳에는 원래대로 골목을 만들어,

큰길가쪽에는  별관 형식으로  3층짜리  상가 건물을 지어  본관과  이어지도록

피맛골로 이어 지는 골목은 새 건물  신축후에도  만들어 놓았으나,  피맛골의 

원 정취는 찾을 수가 없다.

 

 

 

 

 

 

 

 이러한  피맛골이   이제 개발에 밀려 사라진다고 한다.

청진동 빈대떡, 청진동 해장국등으로  뭇 사람들의  먹거리로  사랑을 받던

피맛골이 현대식 빌딩숲에 밀려  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새 빌딩이 들어 서면  그 유명한,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음식점들이

어느  빌딩속으로  옮겨  자리를  잡을 수 있겠지만  옛 정취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선보는 장소로,  친지와  만나   점심을, 저녁을 먹던 장소로  

사랑을 받던  음식점  한일관도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았다.  

 

 

 

 

서피맛골 (YMCA 뒷쪽 부근) 

 

삼성증권(옛 화신백화점 자리)뒷쪽에 있는 탑골공원의  모조탑

 

 

 

 

 

 

 

 

 

 

 

동피마길 (탑골공원 뒤쪽에서 피카딜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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