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일,저런일

[스크랩] 명아주대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이야기

아람누리 2016. 4. 14. 16:33

명아주대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이야기



명아주를 육묘(育苗) 재배(栽培)하여 굵은 줄기를 껍질을 벗기고 다듬어
말려서 지팡이로 만든 것을 청려장(靑藜杖)이라 한다.

명아주는 우리나라 길가나 밭, 빈터 시골 담장 밑 등 흔히 볼 수 있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 홍삼려, 학정초, 연지채, 능쟁이, 도트라지 라고도 한다.


삶이 궁핍했던 지난 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물이었기에 어린잎을 데쳐서 배를 채우는데도
도움을 주었고 말린 잎은 민간 약초로도 쓰였다. 요즘도 시골장에서 참비름, 쇠비름과 함께 나물로 파는
모습도 간혹 볼 수 있는 잡초에 지나지 않는 식물이다.


이 풀은 생장성이 좋아 잘 자란 것은 사람의 키만큼 큰 것도 있다. 잘 자라 본때 있는 것으로 만든
청려장을 두고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는 어두운 방에 노인이 나타나 청려장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고 했으며, 발광을 하므로 사귀를 물리친다고 전해지고 있어 효행식물로 분류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명아주 지팡이인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고,
신경통에 좋다고 기술돼 있으며, 나무보다 가볍고 강해 최고의 명품 지팡이이자,

건강 지팡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50살이 되면 자식이 아버지께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
60살이 되면 고을에서 주는 청려장을 향장(鄕杖),
70살이 되면 나라에서 주는 청려장을 국장(國杖),
80살이 되면 임금이 내리는 청려장을 조장(朝杖)이라 불렀다.


또한 국장 이상을 짚은 노인이 마을에 나타나면 그 고을 원님이 나가서 맞이해야 할 정도로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알려져 있다.


또 청려장은 건강, 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김영삼 前대통령도 이런 풍습을 이어 받아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선물한 일이 있다.


이렇게 쓸모없는 잡초에서 귀하게 변신된 이것은 건강, 장수의
상징적 의미는 물론 우리 삶에 주는 의의가 매우 깊다.


그런데 이런 명아주가 우리 시골에서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명아주로 만든 청려장을 선물 할 자식들도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세월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나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많은 가정들이
부모 자식 간 떨어져 살고 있어 어른 섬기기가 마음만 앞서지
그 전 보다 희석된 것은 틀림없다.
사회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명아주


명아주 [식물]

1. 명아줏과의 바늘명아주, 섬명아주, 좀명아주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명아줏과의 한해살이풀. 줄기는 높이가 1미터, 지름이 3cm 정도이며, 녹색 줄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세모꼴의 달걀 모양이다. 

   여름에 누런 녹색 꽃이 이삭 모양으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포과(胞果)이다. 
   어린잎과 씨는 식용하고 줄기는 지팡이를 만든다.  

   들이나 길가에 저절로 나는데 한국,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이 대표적인 산지이다.


출처 : 문중13회
글쓴이 : 이준황 원글보기
메모 : 청려장 관심있어 스크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