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 하겠는가
역사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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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리화(錢利華)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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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일본 히로히토 천황은 투항을 선포하고 9월 2일 일본이 동맹군과 ‘미주리’호 군함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이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최종적인 승리를 의미한다. 그로부터 매년 9월 3일을 항일전쟁승리 기념일로 경축하고 있다. 일본은 패전국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짊어지고 있다. <포츠담선언>에서 극동국제 군사법정은 ‘반평화’와 ‘반인도주의’ 범죄로 일본의 침략행위를 규정했다. 1951년 9월 일본은 이른바‘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따라 전쟁범죄에 대한 공개 재판을 받았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이런 역사에 대해 전후 일본은 줄곧 논쟁으로 일관했다. 아베가 권력을 잡은 후 역사적 사실에 대해 모르는 체 하며 ‘침략’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았고 억측을 일삼고 있다.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전쟁에서 패한 것은 최대의 착오라고 역설하고 있다. 일본의 우익분자들은 더욱이 흑백을 전도하며 2차 대전의 침략전쟁을 정의의 전쟁, 대동아 해방전쟁이라고 우기고 있다. 일본은 전쟁책임과 전후 문제에서 철저한 청산과 해결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일본의 다른 정권들은 정당 정치수요와 정객정치 취향에 따라 침략역사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미국도 2차 대전에 대한 인식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전후 미국은 일본을 위해 헌법을 제정하고 민주개혁을 진행 시켰다. 하지만 냉전이 시작된 후 미국은 구소련과 공산주의에 대응하는 요구로부터 출발하여 일본에 대한 정책에서 변화를 보였으며 일본으로 하여금 신속히 재무장하고 현대화를 실현하도록 돕고 미국의 글로벌 전략의 포석으로 삼고 있다. 일본은 평화 헌법이라는 허울아래 전쟁이 일본 국민에게 가져다 준 상처를 가지고 경제에서 신속한 발전을 가져왔다. 또한 군사력도 부단히 강대해지며 아시아의 대국과 강국으로 성장했다. 명치유신 후의 일본역사를 기형적이라고 한다면 2차 대전 후의 일본발전 역시 기형적이다.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 조약>의 체결로 국제사회에 융합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됐다. 하지만 2차 대전에서 저지른 침략범죄에 대해 철저한 청산을 하지 않았으며 2차 대전 동안 범죄자들이 정부 각 부문은 물론 내각에 진출했다. 그들은 2차 대전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없고 전쟁범죄(남경대학살,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신세대들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주었고 2차대전 기간의 역사와 그간의 일본역사를 분리시키며 멋대로 역사를 평가하도록 했다. 오늘날에 와서 아베정권과 일본 우익분자들이 재차 2차 대전의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헌법수정을 고취하며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고치려하고 국가 전쟁주권을 획득하려 시도하고 있다. 그들의 전략 야심에 대해 똑똑히 알아야 하며 주변국들의 높은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역사는 거울이다. 자신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대해 어찌 담론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착오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찌 수신건국(修身立國)을 담론할 수 있겠는가? 자신들의 침략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침략의 역사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국가를 어찌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일본의 일부 매체마저도 이런 국가는 불건전한 국가이며 일본에 의해 엄중한 상처를 입은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을 믿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인류학자 루스베네딕트는 지난 40년대의 일본인의 모순적인 성격에 대해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온화하고 선량하며 무예를 숭상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좋아하고 야만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융통성이 없으면서도 적응성이 강하며 순종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 하며 충성심이 강하면서도 배신할 줄 알며 용감하면서도 비겁하고 보수적이면서도 신생사물을 받아드리는 능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성격적인 모순과 결탁을 통하여 일본의 일부 행위에 대해 분석할 수는 있지만 일본이 반성을 거절하고 역사를 부인하는 구실로 되어서는 안 된다. 올해로 반파시스트 전쟁승리 68주년이다.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해야만 파시스트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평화도 가능한 것이다. 역사를 올바르게 평가할때 2차 대전 ‘유령’을 철저히 청산할 수 있으며 일본이 진정으로 ‘정상적인 국가’로 될 수 있고 아시아 국가와 인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첸리화(錢利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