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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들어와
이듬 해에 동네할머니들께
명아주지팡이를 몇 개 만들어 드린 적이 있다고 했지요.
정말 어설픈 솜씨로 만든 것인데도 칭찬을 엄청 많이 받았더랬어요.
한마디로 말해 돈 안 들이고 점수를 많이 땄지요.^^
그 뒤에도 두어 번 더 만들어 드렸지만
제대로 만든 것이 아니라 괜히 죄송했답니다.
올해는 작심을 하고 2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삶지는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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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아주를 어른 키만큼 키운 다음
초가을에 뿌리째 캐어 그늘에서 두어 달 말린답니다.
그리고는 1m 정도의 길이로 잘라낸 다음
목공용 그라인더로 매끄럽게 갈고 다듬었습니다.
그 다음엔 굵은 사포(100번)로 다시 손질을 했어요.
그 위에 기본 도료인 아마인유를 먹이고
하루 정도 말려서 다시 목공용 마감재를 칠해 마감했습니다.
이번에 만든 건 제가 봐도
제법 지팡이같이 보였습니다.^^
문경 산북지방에서 생산하는
명아주지팡이 '청려장'은 1세트에 15만 원 정도나 하는데
내가 만든 것도 그것에 못지 않았습니다.
지팡이가 필요한 동네의 할머니에게 드릴 겁니다.
명아주지팡이는
질기고 가벼우며, 모양도 보기 좋아서
옛날부터 임금님이 장수하는 노인들에게 하사하던
최고의 지팡이랍니다.
이건 몇 해 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입니다.
출처 : 정가네동산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메모 : 청려장에 관심있어 스크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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